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7일 종가는 257.20달러로 전날 대비 3% 하락했지만, 2월의 최저치(10일 143.67달러)보다 8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최근 공개한 보급형 EV '모델3'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신모델 발표부터) 1주일간 32만5000대 이상의 예약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현행 '모델S'의 2015년 판매 대수는 약 5만대. 하지만 제품 가격은 7만 달러로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외신들은 이러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테슬라의 EV가 보급형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테슬라 팬들이 영광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머스크 CEO가 직접 발표한 모델 3의 가격은 3만5000 달러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모델S의 절반 가격이라는 게 매체들의 설명이다.
한 20대 남성은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디자인이 멋지다"며 젊은 층에게도 테슬라EV가 인기가 있음을 강조했다.
머스크 CEO 역시 이를 반증하듯 "EV를 어느 때 보다 저렴하고 폭 넓은 고객 층에게 전달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2020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50만 대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델3의 생산이 오는 2017년 시작되지만 발표 1주일새 예약 건수가 30만대를 돌파했다는 건 목표 달성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델3의 폭발적인 인기에 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자동차 사장은 지난 5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개초된 EV 기증 행사에서 모델3의 인기에 대해 "EV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요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시장은 환영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40 달러에서 28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주가는 신차 출시 후인 1일 전날 대비 3% 상승했다. 7일 종가는 1년 전보다 24% 가까이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가 각각 19%, 22%씩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