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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로 일본 4Q 단칸지수 6분기만에 개선…무역·환율 정책 불투명감에 내년은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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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로 일본 4Q 단칸지수 6분기만에 개선…무역·환율 정책 불투명감에 내년은 악화 전망

일본 대형 제조업의 단칸지수가 6분기만에 개선으로 돌아섰다 / 사진=NHK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대형 제조업의 단칸지수가 6분기만에 개선으로 돌아섰다 / 사진=NHK 화면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환율이 오르고 엔화가치 하락하면서 일본 제조 대기업들의 체감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 경기 회복으로 전기·기계·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환율이 오르고 엔화가치 하락한 것이 이유로 꼽혔다. 국제유가 회복도 순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4분기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에 따르면 대형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는 10으로 3개월 전보다 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무료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라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단칸지수는 플러스면 체감경기가 좋고 마이너스면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전기·기계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석유·석탄제품과 비철금속 등도 개선되고 있다.

비제조 대기업의 경우 소매 환경은 악화됐지만 건설 등의 분야가 개선되며 전체적으로는 18을 기록해 보합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심 재개발 추진 등으로 건설 분야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며 소비가 둔화돼 소매업이 부진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형 제조업은 8, 비제조업은 16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NHK 등 주요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환율 등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신중론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