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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퍼 DNI 전 국장 "호주, 중국의 정치적 영향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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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퍼 DNI 전 국장 "호주, 중국의 정치적 영향 경계해야"

"중국인 사업가 거액 정치헌금…호주 정치권에 영향 미치려는 시도"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호주를 방문 중인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중국인 사업가 2명의 호주 정치권 헌금에 대해 "호주는 중국의 정치적 영향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인 사업가 2명이 호주의 정치권에 많은 정치 헌금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클래퍼는 "중국이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 행사는 러시아가 미국을 대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그들은 더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외교, 경제, 군사 기술 등의 루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정치 체제의 근본에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 소리가 전했다.

한편 클래퍼 전 국장의 경고 외에도, 호주 정부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영향을 경고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15년 호주안정정보조직(ASIO)은 중국 정부와 관계있는 광둥 차오신그룹(侨鑫集团) 창업자 저우쩌롱(周泽荣)과 선전 위후그룹(玉湖集团) 황샹모(黄向墨) 두 사람이 "거액의 헌금을 통해 호주 정치권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저우쩌롱은 호주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며, 광둥성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에 착수한 이후 중국의 국정 자문 기관 및 전국정치협상회의의 멤버이기도 하다. 황샹모 또한 1992년 국영기업을 시작으로 2003년 선전 위후투자그룹과 위후그룹(호주)를 설립했으며, 2010년 호주로 이주했다. 현재 호주∙중국 평화통일추진회 회장, 호주아동의학연구원(CMRI) 연구재단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