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올 가을 임시국회에서 ‘일하는 방법 개혁’을 핵심 과제를 내걸고 경제정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전문직을 노동시간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일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며 정권에 큰 타격을 입은 아베 총리가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문서 은폐 의혹에 휩싸인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방위상을 경질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사의를 표하지 않아도 단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증하듯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조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0%포인트 올라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후 가장 높은 52%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정권 지지율 하락 이유로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PKO 일보 의혹을 꼽으며 “아베 정권은 안전보장관련법이 중의원을 통과한 2015년 7월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로 떨어졌다. 자민당 지지율 역시 35%로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만한 정권’이라는 응답은 65%에 달해 ‘교만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25%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마이니치가 발표한 지지율은 20%로 내려앉았다. 신문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떨어진 2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조사 결과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2차 아베 정권 후 처음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25일에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학 스캔들에 대해 직접 해명한다. 지지율 하락 원인이 된 의혹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되지만 현지 언론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