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2일(현지시간)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 불안감이 고조돼 엔화는 1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대로 떨어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오랫동안 사퇴설이 나돌았던 스파이서 대변인이 백악관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한 데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며 백악관 내 물갈이 가능성을 제기했다.
18일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가 사실상 무산되며 달러당 112엔대서 111엔대로 떨어진 엔화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의 러시아 게이트 의혹이 재차 불거지며 걷잡을 수 없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케어·러시아 게이트·트럼프 사면권 발언 등 지난주에만 3건의 미국발 정치 리스크가 엔고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06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4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3엔(0.30%) 하락한 110.80엔까지 떨어졌다. 엔화환율이 110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 110.88엔을 찍은 뒤 1개월 만이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로 원/엔 재정환율 상승을 뜻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