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애플이 아이폰 X를 발표한 13일(한국 시간) 오후 중국판 노트8을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은 6988위안(약 121만원)에서 시작해 아이폰 X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15일 기준 인터넷 예약 대수는 5700대에 불과해 역대 시리즈 중 최악의 성적이라고 중국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가 16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갤럭시노트8의 예약 방식이 애플이나 중국 기업들과 다르다는 이유를 들며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도 있다. 다른 업체에서는 예약을 무료로 접수할 수 있지만 삼성은 예약금으로 100위안(약 1만7300원)을 걸어야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다는 주장이다. 결국 오프라인에서의 판매량은 계속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90% 이상 떨어졌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며, 과거의 기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예약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중국 시장에서 바닥까지 추락한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점유율 만회를 위해 갤럭시노트8의 판매에 여러 가지 다양한 혜택을 전략으로 세우고 있지만, 사드배치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가버린 양국의 상황에서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