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2020년대 중반까지 자국 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종류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30종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 측은 “구체적인 차량명을 밝힐 수 없다”며 “일본 내 판매대수 150만대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로이터통신은 “내수 시장 성장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종을 줄여 개발·판매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차종 축소와 함께 지역별 판매조직도 재검토한다고 전했다.
현재 도요타 일본 판매망은 고급차를 판매하는 ‘도요타점’, 중급차 ‘도요페트점’, 대중차 ‘코롤라점’, 젊은층 ‘네트점’의 4계열로 나뉘어 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계열에 따라 판매 차종과 고객층을 구분했지만 앞으로는 기존 4계열 판매망과 더불어 지역별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해 지역에 맞는 차종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 지역의 ‘지역색’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한 판매점 관계자를 인용해 “차종 축소는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가 아니다”며 “회사 차원의 전면 개혁이 시작됐고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체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V)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전망은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