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최신 규약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등 '3대 강령'과 함께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중요한 사상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시 주석의 이름이 포함됨으로써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으로 남아있는 과거의 최고 지도자와 함께 대등한 권위를 얻은 것을 뜻한다.
규약에는 이 외에도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지도, '부패 퇴치'의 계속, 시 주석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를 추진함으로써 '공급 개혁', 자원 배분에서 시장 원리의 '결정적 역할' 등도 포함됐다. 모두 시 주석의 최우선 정치과제에 해당한다.
한편, 최고 지도부인 중앙위원회의 새로운 멤버로, 반부패 운동을 주도해 온 왕치산 위원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표되어 그의 퇴임이 결정됐다. 다만 향후 새로운 직무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어 퇴각이라는 표현보다는 새로운 권력 구도의 탄생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새로운 최고 지도부는 25일 정오(한국 시간 오후 1시) 경에 선출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차기 총재에 유력 후보로 꼽히는 중국은행업 감독관리위원회(실버 감독 관리위원회)의 궈수칭(郭樹淸) 주석과 후베이성 장차오량(蒋超良) 서기가 중앙위원회에 들어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