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양사의 관계는 더 심각한 상태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5일(현지 시간) 유튜브 대변인은 아마존의 음성 인식 단말기인 에코쇼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장치 'Fire(파이어) TV' 에서도 유튜브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우리는 아마존에 대해 서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공평한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계약을 맺으려 협상을 계속했다. 그러나 아마존은 크롬캐스트와 구글 홈 등 구글 제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으며, 동시에 크롬캐스트 사용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사용할 수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네스트의 최신 제품의 일부까지 판매가 중지되었다"며, "아마존은 서로가 서로를 지원 한다는 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에코쇼와 파이어 TV에서 유튜브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그동안 아마존에게 당했던 부당한 취급을 호소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이며, 아마존이 구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정당하게 취급하게 되면, 유튜브의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사도 밝혔다.
한편, 유튜브의 발표 직후 아마존은 에코쇼에서 즉시 유튜브 앱 제공이 종료된다고 발표했으며, 파이어 TV는 "2018년 1월 1일부터 유튜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알림을 표시했다. 해외 미디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Alexa)'에 "크롬캐스트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을 걸면, 파이어 TV나 로쿠(Roku) 등 경쟁 제품의 구매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과 구글의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