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05년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의 긴장된 관계를 재건하고자 할 때 그 사이에 활발히 끼어들었다.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돈줄인 중국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들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었고, 중국은 구세주처럼 나타나 돈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에 계속해서 대출을 증가시켰다. 미국 재무부에 국채에 대한 투자를 대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으며, 장기 전략으로 철광석이나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로의 접근도 시도했다. 그리고 중국은 계획대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완전한 기회를 잡게 되었다.
현재 중국에게 라틴 아메리카는 거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특히 오일, 광물 자원, 농산물 등은 필수 거래품목이 되었다. 라틴아메리카에게 중국 또한 대출과 투자 등 자금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보기에는 사이좋은 공생관계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중국의 야심찬 대국굴기의 정신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