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 플러시(16)는 신시내티의 학교 주차장에서 2004년형 혼다 '오딧세이'에 갇혀 "죽을 것 같다"고 긴급 신고했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러시는 뒷좌석에 놓인 테니스 공을 잡으려다가 좌석이 무너지며 몸이 끼어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
플러시는 긴급 번호 911로 두 차례 전화하고 차량의 특징과 위치를 알렸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은 현장으로 출동해 운동장을 수색했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ABC뉴스가 입수한 녹음에 따르면, 카일 플러시는 두 번째 신고에서 "경찰을 빨리 보내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만약 제가 죽으면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플러시의 친구 중 한 명이 가족에게 그가 실종되었음을 알리고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위치를 찾아냈다.
911에 처음 신고한 지 약 6시간 후 가족들은 문이 열려 있는 오딧세이에서 플러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차량인 혼다는 사고가 일어난 2004년형 오디세이 모델은 좌석 결함과 관련된 리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혼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2열의 좌석 결함으로 2011~2017년형 오딧세이를 리콜한 바 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