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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연설서 장벽건설 강행 밝히되, 비상사태 선포는 빠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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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연설서 장벽건설 강행 밝히되, 비상사태 선포는 빠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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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은 8일 밤(현지 시간) ‘멕시코 국경의 인도 및 안전 보장상의 위기’에 관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한다. 멕시코 국경의 벽 건설비의 예산계상을 둘러싼 대립으로 연방 정부기관의 일부 폐쇄(셧다운)가 18일째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는 불법이민 문제는 나라의 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중대위기라고 호소하며 벽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트럼프는 약 8분간의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는 불법이민과 인신매매, 불법약물, 범죄자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경경비가 위기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안전을 지키려면 벽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의회의 승인수속을 거치지 않고 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의 선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이번 연설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벽 건설의 비용으로 57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예산으로 계상하도록 요구했고 6일에는 벽 재질을 콘크리트 벽에서 강철울타리로 바꿀 수 있다며 일부 양보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의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상원 원내총무는 트럼프의 연설에 따라 반론 연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국경경비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 트럼프가 주창하는 벽 건설의 예산계상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트럼프와 철저히 대립하는 자세를 재차 밝힐 전망이다.

트럼프는 9일에도 의회 민주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태 수습책을 계속 논의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