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약 8분간의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는 불법이민과 인신매매, 불법약물, 범죄자 유입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경경비가 위기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안전을 지키려면 벽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의회의 승인수속을 거치지 않고 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의 선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나 이번 연설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벽 건설의 비용으로 57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예산으로 계상하도록 요구했고 6일에는 벽 재질을 콘크리트 벽에서 강철울타리로 바꿀 수 있다며 일부 양보방안도 제시했다.
트럼프는 9일에도 의회 민주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사태 수습책을 계속 논의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