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는 국내 최대 경쟁자인 코메르츠방크 간부 및 정부 관계자와 최근 몇 달 사이에 잦은 대화를 나눴다. 최근 도이체방크를 둘러싸고 외부지원을 받지 않으면 지금의 위기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것은 무리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움직임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재무부의 서한에 의하면 회합에서는 ‘전략상의 선택사항’등이 논의되었다. 도이체방크가 몇 년째 수익성악화를 반전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열린 잦은 회동빈도는 동행과 정부의 초조함을 보여준다. 도이체은행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지난해 1년 새 50%가량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공적 지원을 받은 뒤 일부를 국가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B)는 이보다 앞서 제빙, 지엘케 두 사람이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만났다고 보도했으며, 합병가능성도 논의했으나 공식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대표는 모두 이에 대한 코멘트를 자제하고 있다. 독일 재무부 역시 이 서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서한에 관해서는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FAZ)는 타사에 앞서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