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간) 두 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썬트러스트의 주주는 주당 BB&T 주식 1.295주를 받기로 했으며, BB&T 주주는 통합 후 새롭게 설립되는 회사의 지분 57%를 보유하게 된다.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BB&T의 썬트러스트 주식 취득액은 281억 달러(약 31조5985억 원) 규모다.
이날 소식 이후 미국 시장에서 썬트러스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7%나 급상승해, 일 중 기준으로 2009년 이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BB&T 또한 6.1%까지 상승하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끝내 3.98%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한편 이번 BB&T와 썬트러스트의 통합은 2009년 1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의한 메릴린치 인수(405억 달러=한화 약 45조5018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두 은행의 통합은 올 연말 완료될 예정이며, 이번 거래를 통해 2022년까지 매년 최소 16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총액 미국 6위의 초대형 상업은행을 이끌 최고경영자(CEO)는 BB&T의 켈리 킹(Kelly King) CEO가 2021년 9월 12일까지 맡고, 이후엔 썬트러스트의 빌 로저스(Bill Rogers) CEO가 맡기로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