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원광으로 제련을 통해 알루미늄을 얻을 수 있는 보크사이트 둘러싸고, 2014년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가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가 전격 채굴에 나섰다. 그러나 2016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
특히 영세업자들 대다수는 정부의 감시를 피해 불법으로 미숙한 방법을 통해 채굴이 이루어져, 환경오염과 함께 인체에 유해한 문제점도 따르면서 비판은 확대됐다. 결국 말레이시아 당국은 채굴금지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의 천연자원 및 환경부 장관은, 정부가 올해 3월 31일 기한이 만료되는 임시 채굴금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채굴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엄격한 채굴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로 파항 주의 중대 수익원을 되찾게 되었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 해제를 둘러싸고 "환경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말레이시아가 세계 최대의 보그사이트 생산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국제환경단체를 비롯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