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000만달러 규모...2024년 12워 말 완료 목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국 공군이 역전의 노익장 폭격기 B-52H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LRSO를 통합하는 계약을 2억 5000만 달러에 방산업체 보잉과 체결했다. 현재 LRSO가 개발 중이어서 B-52H가 공중에서 이 LRSO를 발사하는 것은 2030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과 디펜스블로그, 디펜스인더스트리데일리 등은 15일(현지시각)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3일 인도시기 불확정 수량 계약(indefinite-delivery/indefinite-quantity contract )에 따라 보잉은 B-52H와 LRSO의 통합, LRSO 미사일 운방장치 개발과 개조, 시험, 훈련 등을 맡늗다고 밝혔다. LRSO의 B-52H 통합은 올해 시작해 2023년 12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LRSO는 1986년부터 운용된 기존 핵탄두 탑재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미사일이다.미 공군은 이 미사일의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 공군은 LRSO의 사거리가 1200~2500km인 ALCM가 유사하다고만 밝혔다.
AGM-86B ALCM의 핵탄두 W80의 폭발력은 5~200kt으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10배다. 미국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전략 탄도탄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데다 이미 정해진 강력한 위력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어 저강도 핵타격 임무에는 적절하지 않다.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은 적 레이더에 탐지(피탐) 되지 않는 저 피탐성능에다 원거리에서 발사되어 자유낙하폭탄에 비해 생존성이 높고,적방공망을 일거에 없앨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다.
그런데 B-52H가 최대 20발을 탑재할 수 있는 AGM-86B ALCM은 오는 2027년 퇴역한다. 이렇게 되면 B-52H는 핵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LRSO는 핵폭탄을 탑재한 폭격기가 침투하기에 너무 튼튼한 방공망을 전술 핵탄두로 일시 제압해 전략 폭격기의 침투로를 열어주는데 LRSO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공군은 현재 76대의 B-52H를 보유하고 있다. B-52H는 스텔스 성능은 없지만 한 번에 1만 4000km 이상을 비행하며 31.5t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게 장점을 꼽히다. 최근 폭탄창을 개조해 회전무기 장착대를 설치해 JDAM 등 스마트폭탄 장착 능력을 크게 키웠다.미공군은 B-52H를 최소 2050년 이후까지 운용할 계획으로 있다.

LRSO가 현재 개발되고 있는 만큼 2030년까지는 실전배치되지 못할 것이라도 제인스닷컴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2017년 8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에 각각 9억 달러 규모의 LRSO 개발 계약을 부여했다. 이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까지로 미국 국방부는 이후 이중 한 곳을 선택해 설계,제조, 개발 계약 단계 계약을 다시 체결할 예정으로 있다.
미 공군은 LRSO가 2030년께 실전배치된다면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 B-2 스피릿, B-21 레이더미 등 전략폭격기에 운용할 계획으로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