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언 4조달러에 크게 못 미쳐…전문가 "해외 이익 환류 불가능"

트럼프는 세금 정비 이후 일자리 창출과 투자 촉진을 통해 4조 달러가 넘는 금액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투자은행과 싱크탱크는 미국 기업이 실제로 해외 현금으로 1조5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해 트럼프의 주장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의 6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미 상무부가 27일(현지 시간) 발표한 경상 수지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4분기(10~12월) 기업들의 리페트레이션(repatriation, 국외 체류 자금의 본국 환류)은 859억 달러를 기록. 전분기의 1007억 달러에서 15% 이상 감소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3분기(1∼9월)의 리페트레이션은 5790억 달러로 이전 보고서에서 발표한 5713억 달러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이는 하반기로 이동하면서 본국으로 환류되는 금액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초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쳤지만, 세제 개혁법이 시행되기 전인 2017년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미국 기업들이 환류한 해외이익은 1551억 달러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