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둘러싸고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유럽위원회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유럽위원회는 미국의 보복 관세 조치는 '매우 과잉'된 처사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한 EU의 보복 규모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재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또한 "미국이 제시한 조치에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구미 간 통상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보잉을 위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문제를 놓고 WTO가 임명한 중재인에게 EU의 보복 권한에 관한 결정을 요청한 후, 중재인의 결정에 따라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 신용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이날 미국이 제시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조치는 세계적인 경제 성장에 있어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기에 이번에 추가한 관세 조치까지 가세해 한국과 독일, 일본의 경기 모멘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