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1 참가자 대부분 펀드2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 표명

비전펀드2의 규모에 대해서는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10조 엔(약 107조 원) 펀드로 불리는 현재 운용 중인 '펀드1'과 동일한 정도"가 될 전망이며, "펀드1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펀드1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펀드2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등 협상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펀드2 조성 방법은 "소프트뱅크가 100%로 출발한다"는 방법론을 포함하여, "다른 투자자가 참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후의 자사주 공개 매수(TOB)를 통해 얻은 5000억 엔(약 5조3600억 원)의 자금은 비전펀드2와 배당 증가에 사용할 뜻도 밝혔다.
손정의 회장에 따르면, 비전펀드1의 주요 투자자의 수익은 수수료 공제 후 4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회기(∼2020년 3월까지) 연결 순이익도 4년 연속 1조 엔을 돌파하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이 같은 비전펀드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진 것을 배경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소프트뱅크G의 단독 순부채 비율을 25% 미만으로 유지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손 회장은 밝혔다.
한편, 비전펀드의 기말 시점의 보유 투자처는 69종목. 투자액은 601억 달러(약 70조6836억 원)로 공정 가치의 합계는 723억 달러(약 85조248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올해 1월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부터의 누계 투자 기간 동안 3068억 엔(약 3조2885억 원)의 투자 이익을 올렸다.
2017년 설립되어 2년을 못 넘긴 비전펀드1의 이 같은 경이적인 실적이, 손 회장에게 비전펀드2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손 회장의 결심에 대해 전 세계 펀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