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동맹국에 배제를 요구하고 있는 중국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회담 후 메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 제품 배제를 위한 영국 설득에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는 "영국은 훌륭한 동맹국이다. 우리는 어떤 차이점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우리 공통의 이익이나 가치관을 위협하는 (중국의) 행동은 간과할 수 없다"라고 말해 화웨이를 안전보장상의 위협이라고 평가하는 미 측의 입장에 동조하는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는 5일 아일랜드의 버라드커 총리, 6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난항을 겪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 협의를 염두에 두고 대중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정상에게도 '화웨이 배제'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에 대해 "영국은 특별한 곳이다. (이탈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이탈 후 영국과의 양자 간 무역협정(FTA) 체결에 의욕을 보이면서 "이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