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일본의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G20 경제장관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서에 미국의 영향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 등이 담기지 않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이 자국을 겨냥한 비판 문구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이날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마찰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 G20 국가가 위협에 계속 대처하면서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로 인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결과물에서도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본 매체의 보도이다.
G20 정상회의는 매년 공동성명을 통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지난해 아르헨티나 회의 당시 처음으로 미국의 영향으로 관련 문구가 성명에서 빠졌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