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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IPRI"록히드마틴 등 세계 100대 방산업체 무기판매 420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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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SIPRI"록히드마틴 등 세계 100대 방산업체 무기판매 4200억 달러"

전년 대비 4.2% 증가...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LIG넥스원 등 3개사 포함

전 세계 100위권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판매가 미국 업체들의 선전으로 지난해 4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4년 연속 늘어났다. 100위권 안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3개사가 들어갔다.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샂니=미국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샂니=미국 공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방산업체 순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100대 방산업체들의 2018년 매출액은 4200억 달러(약 498조원)이며, 이 가운데 미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였다.

100대 기업 중 80곳이 미국과 유럽, 러시아 기업이며 일본 기업 6곳, 한국과 이스라엘, 인도기업 각 3곳, 터키 2곳, 호주와 캐나다, 싱가포르 기업 각 1곳으로 나타났다.

SIPRI에 따르면 방산업체 100위권 내엔 미국 업체가 43곳 포함됐다.미국 업체들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246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국가별 무기류 판매 순위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362억 달러), 영국(351억달러), 프랑스(232억달러)순이었다.

상위 5개사는 미국의 록히드마틴, 보잉, 노드롭그루먼,레이시언과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차지앴다. 이들 5사의 매출액은 1480억 달러로 전체 100개사 매출액의 35%를 차지했다. F-35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47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100대 업체 매출액의 11%를 록히드마틴 혼자 차지했다. 100위권 내 미국 방산업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460억 달러로 100대 기업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SIPRI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군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방산업체들이 이익을 봤다"면서 "미국 방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발표한 새로운 무기 현대화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합병해 차세대 무기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어 미국 정부 계약을 수주할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기업은 100위권 안에 모두 10개 업체가 들어갔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0.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100대 기업 매출 비중이 9.7%에서 8.6%로 하락했다. 러시아 최대 방산업체 알마즈 안테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96억 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대공미사일 S-400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개사는 매출이 늘었고 5개사는 줄었다.

유럽 방산업체 27곳의 매출액은 소폭증가한 1020억달러를 기록했다. 8개사가 100위권에 들어간 영국 방산업체 매출액은 4.8% 감소한 351억 달러에 그쳤다. 영국 BAE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212억 달러로 세계 6위에 올랐다. 8개사 중 6개사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100위권에 들어간 프랑스 방산업체들의 매출총액은 232억 달러였다. 프랑스 항공기 생산업체 닷소의 매출액이 30% 증가하면서 6개 프랑스 방산업체 매출액 합계액도 증가했다.

독일 방산업체 4곳의 매출액 합계액은 3.8% 줄었다.

FA-50 경공격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경공격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50위), LIG넥스원(67위) 등 모두 3곳이 100위권 안에 들어갔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9.9% 늘었다. 100대 업체 중 점유율은 1.2%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는 반면, LIG넥스원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매출 기준 100위권 내에 포함된 대우조선해양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IPRI의 오드 플뢰랑 무기거래·군사지출 프로그램 책임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많은 무기를 팔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무기 판매량이) 상당히 증가했다"면서 "유럽 업체들도 현재진행형인 무력충돌과 몇몇 지역의 심각한 긴장상태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PRI는 중국 방산 업체들은 '자료 부족'을 이유로 이번 통계에 넣지 않았으나, "3~7개 내에 100위권 내에 드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