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세제 등 낮은 세율 물품으로 신고한 후 포장 바꿔 통과 시도

칭다오 세관은 최근 비침입식 검사 수사와 집중영상센터 설립, 인공지능(AI) 활용 등 다양한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입국 화물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12월 4일 칭다오 세관은 산둥성 웨이하이(山东威海)에서 칭다오로 들어오는 국내 컨테이너 화물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정밀 검사한 결과 4.5t에 달하는 밀수입품을 적발해 냈다.
그런데 그 내용물이 모두 한국산 화장품과 전자제품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국내에서 ‘국외 밀수’ 수사로 확대됐다고 양광왕(央广网)과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밀수품은 의류와 세탁세제 등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의 물품으로 사전 신고한 뒤, 포장을 바꿔 내용물을 숨기는 형태로 세관 통과를 시도했다. 그러나 칭다오 세관의 정밀 검사 시스템에 의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류된 품목에는 피부 보습용 히알루론산과 마스크팩, 로션, 화장수, 염색약 등 약 4000여 점의 화장품과 구전자류 제품, 의료기기, 보건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됐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