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4월 가택연금 상태에서 언론의 카메라에 잡힌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배임 혐의 등으로 일본에서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난 뒤 가택연금 상태에서 레바논으로 도망가는 희대의 탈출극을 벌인 카를로스 곤 잔 닛산 회장이 도망자 신세가 되기 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영화제작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미국 영화 제작자 존 레셔를 접촉했다. 레셔는 2014년 개봉한 '버드맨'으로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인물이다.
그는 레서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적인 기업가의 반열에 오른 자신이 일본에서 정치적으로 탄압 받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의 자서전적 영화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재판을 기다리면서 자신의 구명을 위한 영화 제작을 시도했다는 얘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곤과 레서 사이에서 오간 얘기는 전혀 구체화되지 않았다"면서 "곤 전 회장이 영화까지 만들 생각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세계관을 잘 파악해볼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가 어떻게 일본에서 탈출했는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곤 전 회장은 아내나 가족의 도움은 없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일본에서 탈출한 이후 고용한 홍보업체를 통해 "내가 일본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아내나 가족이 도와줬을 것이라는 추측 보도를 일부 언론에서 하고 있는데 전부 가짜 뉴스다. 나 혼자 탈출을 기획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