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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위구르족 8만여명, 애플·나이키 등 중국 공장에 강제 동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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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위구르족 8만여명, 애플·나이키 등 중국 공장에 강제 동원 의혹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 사진=ASPI이미지 확대보기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 사진=ASPI

나이키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청도태광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상당수가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소에서 강제로 옮겨왔다는 의혹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폭로한 데 이어 신장 자치구 출신의 위구르족 8만여명이 나이키는 물론 80곳이 넘는 글로벌 기업의 중국 협력공장에서 강제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 관련 공개정보, 위성사진, 언론보도 등에 근거해 위구르족 강제 동원 의혹을 파헤친 ASPI가 이 보고서에서 밝힌 핵심 내용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부터 이른바 '신장 지원 사업(Xinjiang Aid)'이라는 이름으로 신장 자치구에 사실상 구금했던 위구르인들을 중국 9개 성급 지역에 있는 공장 27곳으로 분산시켰다”는 대목이다.

ASPI는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들 위구르족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구르족이 강제 동원돼 일하는 곳에서 생산된 부품 등은 나이키, 애플, 폭스바겐을 비롯해 83개 글로벌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