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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항공산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폭풍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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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럽 항공산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폭풍에 붕괴

플라이비 파산, 노르웨이항공 주가 한달 새 70% 폭락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전세계 항공업 최대 134조원 매출 손실을 예측했다. 영국 플라이비 항공은 경영난 심화로 파산했으며 노르웨이 항공의 주가는 70%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전세계 항공업 최대 134조원 매출 손실을 예측했다. 영국 플라이비 항공은 경영난 심화로 파산했으며 노르웨이 항공의 주가는 70%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사가 최대 1130억 달러(약 134조 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의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영국 저가항공사 플라이비(Flybe)는 지난 5일 경영난으로 파산을 발표했고 노르웨이 항공의 주가는 70% 하락했다.

유럽 3위의 저가항공사인 노르웨이 항공은 부채 증가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모았으며 사내비용 절감, 수익성 없는 노선 폐쇄, 자산 매각 등의 노력으로 재무를 강화해왔다.

루프트한자는 8일 항공편 운항 50% 감축을 결정하며 이달 예정된 전체 항공편의 25% 수준인 7100편을 취소했다. 영국 브리티시항공은 이탈리아, 독일, 미국 노선 등 400여 편 운항을 취소했다. 라이언에어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이탈리아 노선을 최대 25% 줄이기로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해 전 세계 항공사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630억~113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주 전 최대 손실 규모를 300억 달러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상향 조정한 수치다. 운송협회는 117개국을 대표하는 290개 주요 항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항공업계의 주가 역시 내림세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 마크 만두카(Mark Manduca)는 "2019년 유럽 단거리 시장의 35%가 손실을 냈다"며 "2021년에는 라이언에어 및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즈 그룹 등 시장을 통합하고 재무상태가 안전한 기업을 고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셧다운'의 항공사 임원들은 영향에도 여전히 ​​사스(SARS)때의 'V 자형' 리바운드(상승반전)를 기대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지나가면 에어 프랑스-KLM은 7.7 배, 루프트한자는 12.4배 등 '멀티플'(multiple)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분석기관 베른스타인(Bernstein)의 뢰스카(Mr. Daniel Roeska) 연구원은 현재 위기에 놓인 항공사 중에서 합병될 가능성이 큰 기업은 경쟁업체와 중복된 대규모 네트워크를 가진 노르웨이 항공이라고 말했다. TAP 포르투갈, 알리탈리아 및 SAS와 같은 중형 운송 업체는매우 큰 레버리지 상황이 아니며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대변인에 따르면 SAS가 시간표 축소, 임시 정리 해고 및 고용 동결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15년 부분적으로 민영화 된 TAP 포르투갈 항공은 최근의 원가 절감과 부채 조정으로 재무 관리 상태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 프랑스-KLM, 루프트 한자 등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는 수요 충격을 헤쳐나가기에 충분한 재무상태를 갖고 있기에 정부의 도움 부족으로 파산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비교적 취약한 항공사의 경우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대 항공 업체들은 소규모 경쟁 업체에 대한 국가 지원의 '구제금융'을 경고하고 있다.

영국항공(BA)의 모회사 국제항공그룹(IAG)의 윌리 월시(Willie Walsh) CEO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도 운영의 어려움으로 구제금융을 요구하는 소형 항공사들이 있었다"며 "이들에 국가 지원 제공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월시는 2011년에 영국항공이 정식으로 이베리아 항공과 합병하기 위해 유럽의 규제 장애물을 없애며 LCC부엘링,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Air Lingus), 에어유로파를 인수한 바 있다.

에어프랑스-KLM의 경우 벤 스미스(Ben Smith) 신임사장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비용의 항공기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영업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스미스는 "항공업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행 비행도 곧 재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내의 다른 임원들은 "주요 경쟁사보다 취약하고 마진이 낮은 회사의 전망이 굉장히 어둡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