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실상 해외여행을 중단함으로써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을 돕기 위해 580억 달러를 제공했다.
바커는 "전 세계 각국 정부, 특정 국가의 대사관으로부터 카타르항공사에 비행을 중단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 항공사는 유럽, 아시아, 호주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폐쇄한 후 자국으로 철수하려는 사람들을 수송하고 있다.
바커는 "영역이 개방되고 공항이 개방되어 있는 한 우리는 필요한 만큼 비행할 것이며 발이 묶인 사람들을 그들의 집으로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커는 그러나 항공사가 단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운항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의 현금만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카타르항공이 언제 국가 원조를 필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현금 유동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커는 항공사가 정상 운항으로 복귀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했으며 직원들 역시 자발적으로 유급과 무급 휴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바커는 일부는 임금 삭감까지 제안했으나 현재로서는 직원들의 임금까지 삭감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이미 이란 등 이웃 국가들에 의해 정해진 항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항로를 우회함으로써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었다.
카타르항공은 50% 이하의 탑승률로 일부 항공편을 운항해 왔으며 앞으로 2주 동안 45%의 좌석을 채울 경우 약 25만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바커는 "우리는 이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볼 생각이 없다"며 "지금은 매우 힘든 시기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