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부 식량수출국이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쌀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쌀 사재기와 공급 긴장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태국에 이어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코로나19에 따른 식량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24일 쌀 수출을 중단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31일 각료회의에서 “현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쌀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작년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 쌀 637만t을 수출했다.
캄보디아 역시 오는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신랑왕은 지난달 31일 현재 러시아, 이집트,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태국, 캄보디아 8개국이 식량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코로나19 상황은 세계 식량 공급체계에 영향을 주고, 제때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4월이나 5월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FAO는 또 “코로나19가 세계 식량 공급 체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한차례 식량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