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방사선 의학잡지 ‘라디오로지’의 증례 보고에 게재된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된 58세의 여성 환자의 뇌 MRI 사진으로 뇌 손상을 일으키는 드문 증상 ‘급성 괴사성 출혈성 뇌증’이라고 진단되었다. 보고한 의료팀에 의하면 이 증상은 과거의 감염증 관련 증례는 있지만 코로나19에서는 첫 번째 케이스라고 한다.
■ '사이토카인 스톰'이 원인인가?
담당 의료진은 괴사성 뇌증에 대해 특히 어린이 독감 등의 감염증으로 드물게 볼 수 있는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면역 기능 과잉반응으로 온몸이 타격을 받는 ‘사이토카인 스톰’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경우는 이로 인해 뇌의 모세 혈관이 손상된 것으로 팀은 보고 있다.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19 환자의 일부가 ‘사이토카인 스톰’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증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폴리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종사자에게 중요한 발견이다. 심각한 신경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해줄지 판단하는 재료가 된다. 이 합병증은 중증 폐렴 증상과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 우려했던 합병증 사태가 현실로
코로나19 감염은 세계 대부분 국가와 지역에 퍼져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현지 시간 2일 시점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명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4만7,522명이 사망했다. 한편으로 적어도 19만5,929명의 증상이 회복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은 발열, 기침, 숨쉬기 답답함 등이다.
또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에 대해 스콜딩 교수는 “누가 이러한 합병증에 걸리기 쉬운지는 모른다. 독감에서는 아이가 이러한 합병증에 걸리기 쉽지만, 코로나19에선 아이들은 저항력이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이번 증례는 성인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교적 드문 합병증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일반인이 패닉 상태 등 신경 증상에 일상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신경증상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한편 영국 노팅엄대학 퀸스 메디컬센터의 크리스 콘스탄티네스쿠 교수는 “이번 증례로 인해 코로나19가 뇌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뇌증이 직접 바이러스로 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신경 증상이 코로나19의 증상일 수 있다고 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발성 경화증이나 중증 근무력증이라고 하는 면역 억제가 필요한 병의 환자는 감염 리스크가 높고, 면역 기능을 억제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 되면서 뇌증 등 합병증이 점차 뚜렷해지고 동시에 현재 뇌 질환자의 감염 위험성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이 비록 드문 증례라고 해도 정보로서의 중요성은 높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