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대미 원유 수출은 3월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사우디의 대미 원유수출은 2월 하루평균 36만6000배럴에서 3월에는 82만9540배럴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3월 대미 출하량은 2500만 배럴에 이르렀는데 이는 2018년 12월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4월 수출량은 이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4월 들어 2주간 대미 수출량은 하루평균 146만 배럴로 3월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한다. 그러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4월 출하량의 일부를 먼저 선적하는 것이라면서 이후 선적량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러시아와 원유 전쟁을 벌이면서 생산량을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으로 늘리고 세계 원유시장을 원유로 넘치도록 했다. 사우디의 4월 원유 증산과 대미 수출 확대는 이런 합의를 깬 것은 아니다.
사우디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과 함께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그럼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가 2000만 배럴에 이르는 등 연간 수요 감소가 69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