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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마스크’ 곰팡이 피고 벌레·머리카락 오염 알고도 국민에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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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마스크’ 곰팡이 피고 벌레·머리카락 오염 알고도 국민에게 배포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내세운 '가구당 천 마스크 2개 배포' 방안이 17일 실시됐다. 우체국 집배원들은 수도인 도쿄를 시작으로 이날 마스크 배달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아나운서가 정부가 배포하는 천 마스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FNN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내세운 '가구당 천 마스크 2개 배포' 방안이 17일 실시됐다. 우체국 집배원들은 수도인 도쿄를 시작으로 이날 마스크 배달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아나운서가 정부가 배포하는 천 마스크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FNN 캡처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 배포하기로 한 ‘아베노마스크’가 벌레·머리카락 등에 오염됐거나 곰팡이가 폈다는 불량 마스크 200건이 보고됐으나 후생노동성은 이를 공표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전 국민에게 천 마스크를 나눠주기 보다 "생활이 곤궁한 사람이나 의료 현장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어른용으로서는 마스크가 작으며 빨았더니 줄어든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가구 당 2개씩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방침과 관련 "기업 검품에 더해 납품된 마스크를 확인한 후 배포해 품질 담보를 도모하겠다"며 "생산·유통 과정에서 일정 정도 불량품이 생길 수 있으나 배포 전 단계에서 적절히 제외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배포 계획을 변경할 예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더럽다"는 보고가 잇따라 배포가 중단된 임산부용 천 마스크에 대해서는 "어느 기업의 어느 공장에서 어떤 제조기기로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조사해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협력해 검품체재 확인 강화에 노력하겠다. 품질에도 주의를 기울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