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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FDA, 제조사들에게 "손세정제, 입 근처도 못가게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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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FDA, 제조사들에게 "손세정제, 입 근처도 못가게 만들어 달라"

트럼프 대통령 살균제 발언 후 손세정제 부작용 잇따라
스티븐 한 미국 FDA 국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븐 한 미국 FDA 국장. 사진=로이터
“손세정제가 입 근처에도 못가게 만들어 달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는 손세정제를 만드는 업체들에게 매우 이례적인 권고를 내렸다.

변질된 알코올 같은 성분을 넣어 역겨운 맛 때문에라도 손세정제를 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아이들이 손세정제를 입으로 삼키는 일이 없도록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소비자들, 특히 어린이들이 도저히 맛이 없어 삼킬 수 없도록 제조하고, 우발적으로 손세성제를 먹는 일이 없도록 제품에 안내문을 적절히 표시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 국장은 “손세정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면서 “다른 외용 제품과 마찬가지로 손세정제를 삼키거나 흡입하거나 주사로 몸에 주입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FDA가 이처럼 이례적인 주문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백악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 방법의 하나로 살균제를 몸에 주입하는 방안을 거론한 뒤 전국적으로 거센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손세정제는 일반인이 슈퍼마켓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살균제품에 속한다.

FDA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이 손세정제를 삼키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아래 서둘러 이같은 권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