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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미시간주 랜싱서 무장시위대 주 의사당 난입…주지사에 락 다운 해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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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미시간주 랜싱서 무장시위대 주 의사당 난입…주지사에 락 다운 해제 요구

현지시간 4월 30일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무장시위대. 이미지 확대보기
현지시간 4월 30일 코로나19 관련 봉쇄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미국 미시간주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무장시위대.

미국 미시간주의 주도 랜싱(Lansing)에서 현지시간 4월 30일 총을 든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엄격한 락 다운(봉쇄조치)을 해제하라고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압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사당 내에서는 방탄복을 착용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

시위대 수십 명은 의사당 입구 광장에 집결해 하원 본회의장 내 입장을 요구했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주 경찰이 시위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시위대 가운데 마스크를 쓴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

데이나 폴한키(Dayna Polehanki) 주 상원의원은 “라이플을 든 남자들이 머리 위에서 우리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고 트위터(Twitter)에 올렸다. 첨부된 사진에는 남자 4명이 찍혀 있으며 이 중 적어도 1명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폴한키 의원은 이어 “방탄복을 갖고 있는 동료 의원들은 그것을 착용하고 있다. 오늘처럼 경비대의 존재를 고마워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의사당 밖에도 피켓을 든 시위대가 다수 몰렸다.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를 나치 독일(Nazis)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총통에 빗댄 플래카드도 보였다.

미 애국자의 시위(American Patriot Rally)라고 명명한 이 시위는 ‘자유를 위한 미시간 연합’(Michigan United for Liberty)을 자칭하는 단체가 주최한 것. 8,8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페이스북의 이 단체 공식 페이지에는 “어떤 이유로도 우리의 불가양 권리 제한이나 무효화에는 동의도 승낙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예외는 아니다”라는 선언이 게재되고 있다.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휘트머 주지사가 내린 자택 대기 명령에 대해 미시간주의 재판소는 현지시간 29일 합중국 헌법에 비추어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미시간주에서는 지난달 16일에도 약 3,000명의 시위대가 락 다운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