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우송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예산 466억 엔의 ‘아베노마스크’. 천 마스크 제공업체의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데다 많은 가구에 마스크가 배달되지 않고, 불량품이 많아 검사에만 8억 엔이 추가로 든다고 해 불타는 국민 불만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의 공급을 둘러싸고 미국에서도 일본과 같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버지니아주를 거점으로 한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방위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에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N95 마스크에 대해 5,500만 달러의 계약을 연방정부로부터 따냈다. 하지만 이 기업은 5월 12일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했다며 계약이 해지 됐다”고 보도됐다. 판세라 월드와이드라는 이 기업의 모회사는 지난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지금까지 정부에 의료 관련 제품을 제공한 실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이 회사는 긴급히 필요한 마스크를 5월 1일까지 납품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납품을 하지 못해 10일의 유예를 요구했지만, 납품일인 5월 11일에도 마스크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 정치뉴스사이트 ‘더 힐’은 (전략훈련회사로 알려진) 판세라 경영자들은 과거 사기로 고발당했고, 2018년에는 세금 미납으로 IRS(미국국세청)에 의한 압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마스크를 정부에 납품한 적이 없고,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있던 그런 기업이 이 긴급사태에 계약을 따낸 것에 대한 분노의 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일을 이 기업에 맡긴 정부 측의 무능함과 발주된 물건을 제대로 제공할 능력이 없는데도 계약을 따낸 기업의 무신경이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 사장은 애국심에서 도왔다고 말하는 듯하지만 1,000만 장의 마스크가 도착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국가에 피해를 주고 현장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 어쩌다 이런 기업과 계약을 맺게 됐나?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조달 데이터베이스에는 판세라 사에는 셉 베네딕트라는 전직 해군 중령 출신 정보장교 출신 인사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의 입찰이 드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전문가들이 보기엔 예사롭지 않다. 긴급을 요구하는 사태라도 연방기관은 계약 상대가 책임감과 적정한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판세라 사는 군 관계의 연줄에 의해 연방정부로부터 많은 계약을 받은 것 같다. “국방부와의 연결을 사용하면 마스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덧붙여 미 사이트 ‘미디엄’에 의하면 이 회사에는 2018년 5월부터 종업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어쨌든 아주 수상한 기업이라고 알려져 있다.
앞서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이 계약을 한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이 신문과의 취재에 계약 담당 직원은 판세라 사와 책임 있는 계약을 맺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결국 계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일본의 ‘아베노마스크’에 관해서 말하면 국민에게 보내진 마스크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계약이 재검토될 기미는 없다. 미국도 일본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재인식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