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코로나19 대폭발…7월말 50만 명 감염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인도, 코로나19 대폭발…7월말 50만 명 감염 전망

10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현지시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AP/뉴시스


인구 4600만 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병원이 밀집된 곳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 임산부가 병상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들을 전전하다 사망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인도의 대처 능력에 대한 걱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샤일렌드라 쿠마르는 최근 임신한 처제를 입원시키기 위해 8곳의 병원을 찾았지만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녀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쿠마르는 처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11일 AP통신에 말했다.

인도는 2달 반 동안 강력한 전국적 봉쇄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규제가 완화되면서 11일 1만 명 가까운 감염자가 증가,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28만657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8102명이다.
수도 뉴델리는 사망자 984명을 포함, 3만2810명이 감염돼 감염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12일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

뉴델리의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 8200개 중 절반은 이미 꽉 찼다.

관계자들은 7월31일이면 뉴델리에서만 50만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력한 봉쇄 조치로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규제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결국 뒤늦게 대폭발을 맞게 된 것이다.

하르짓 싱 바티 진보의학과학포럼 의장은 "우리는 똑딱거리는 시한폭탄 위에 앉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 지출을 늘리지 않는 한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델리를 아우르는 더 넓은 지역인 델리의 개인 민간 병원들은 모든 병상과 인공호흡기가 동났다고 밝혔다.

공공병원들에서도 중증 환자들이 병실을 구할 수 없어 거부되고 있다.

인도 제1야당 국민회의당은 트위터 #델리 목소리를 높이자(#SpeakUpDelhi)를 통해 들것과 산소 부족, 치명적인 치료 지연 등 병원에 대한 걱정을 호소하는 코로나19 환자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델리의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신경과 전문의 무케시 쿠마르는 "(코로나19)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규제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후 최근 몇 주 동안 하루 1만 건 가까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의 일부 간호사들은 끝없는 교대근무와 보호 장비 부족 등으로 파업 돌입을 위협하고 있다.

인도 델리의 최고위 선출직 공무원인 아르빈드 케리왈 델리 사무총장은 이달 초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병상은 델리 거주자 전용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