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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루프트한자, 90억 유로 구제안 주총 통과…주가 한때 2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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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루프트한자, 90억 유로 구제안 주총 통과…주가 한때 20% 급등

루프트한자가 임시 주총에서 정부의 90억 유로 구제금융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루프트한자가 임시 주총에서 정부의 90억 유로 구제금융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로이터
루프트한자가 25일(현지시간)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정부 구제금융 90억 유로(약 12조1450억 원) 지원안이 통과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98%에 달하는 압도적인 찬성을 얻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가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보유하게 되며 감사회의 임원 2명을 지명한다.

구제금융에 대해 최대 주주이자 자산가인 하인츠 헤르만 틸레가 24일자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 주가는 한때 20% 올랐으며 종가는 7.1% 상승했다. 다만 연초에 비해서는는 여전히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틸레는 “정부 측과의 의견 차이는 여전히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채무 불이행이 눈 앞에 보이는 투표는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루프트한자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위원회는 또 이날 루프트한자의 60억 유로(약 8조965억 원) 자본증가에 대해 공적자금이 상환될 때까지 배당, 자사주 매입, 지분 10%를 초과하는 매입이 금지된다는 조건 아래 승인했다.

구제금융의 가결과 관련, 숄츠 재무장관은 “매우 좋은 소식이다. 루프트한자, 종업원, 독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국가의 관여는 일시적인 것으로 회사의 실적이 회복되면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또 국가가 소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루프트한자는 계속 독립된 기업으로 남을 뿐만 아니라 적대적 인수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