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이들 소형전세기 업체 경영진과 시장 전문가들이 올 여름 조심스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수 그룹과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적은 부유한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전세기 업체들은 코로나19 위기 초기부터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
플라이트어에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미 소형전세기 여객 수는 올들어 약 20% 감소해 같은 기간 48% 반토막 난 대형 항공사 여객 감소 규모에 비해 감소폭이 훨씬 작았다.
소형전세기 글로벌 예약 서비스 업체인 프라이빗 플라이의 애덤 트위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예약 규모가 유럽에서는 전년대비 약 80%, 미국에서는 100% 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면서 신규 고객들의 예약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고객들은 이전에는 대규모 항공사 1등석을 이용하던 이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현재 프라이빗 플라이 예약 규모의 약 60%를 차지한다.
트위들은 "이들 고객 상당수는 이전에는 민간 전세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WINGX 어드밴스의 리처드 코 상무는 레저 여행 수요 증가와 대형 항공사들의 운항 축소 영향으로 올 여름 유럽내 소형 전세기 운항 규모는 전년비 10%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 전체 운항 감소 규모는 연율기준 6월 30%, 7월 15% 감소했다고 코는 밝혔다.
소형전세기 부활의 주동력은 부유층의 레저여행이다.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넷젯츠의 영업담당 이사 패트릭 갤러거는 "개인 여행은 출장이 급격히 감소한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전세 비행기) 수요를 부추기는 핵심 동력"이라면서 지난달 여행제한 완화 뒤 유럽내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형전세기 업체들이 회복 기지개를 켜면서 제너럴 다이내믹스 산하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 텍스트론 에이비에이션, 봄바르디어 등 올들어 대규모 감원과 30%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소형 전세기 제작사들도 잔뜩 기대를 품고 있다.
전세기 업체들이 지금은 기존 보유 항공기만으로 수요를 감당하고 있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면 소형 항공기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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