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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가치주 순환 상승으로 흐름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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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가치주 순환 상승으로 흐름 확산될까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번 주는 가치주 등 경기순환주로 오름세가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번 주는 가치주 등 경기순환주로 오름세가 확산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마침내 기술주만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에서 가치주 등 경기순환주로 오름세가 확산될지가 이번주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마침내 약세장을 끝내고 상승 대열에 동참한 것은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순환주들에도 햇볕이 들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지수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포진한 2개 지수는 모두 일찌감치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지수는 급격한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돼왔다.

기술주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낮아진 경기변동에 민감한 가치주들이 이제 추가 상승의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치주가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되면서 크게 저평가돼 상승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은행, 산업 종목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미약한 미 경기회복세에 모멘텀이 붙으면 급등할 여력을 갖고 있다. 시장 흐름도 기술주에서 소외된 가치주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셀1000 가치주 지수는 PER이 18배 수준으로 1년 전 14배에서 소폭 높아졌다. 3월 금융시장 붕괴 이후 45%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기술주는 더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러셀1000 성장업종 지수는 PER이 같은 기간 22배에서 31배로 뒤었고, 3월 이후에는 70% 넘게 급등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컬러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이는 시장 상승세가 경기순환주, 가치주 상승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을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가치주가 기술주를 웃도는 실적을 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에 다시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27일 연설은 성장전망에 대한 낙관을 재점화시켰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일정기간 목표치를 웃돌더라도 이들 용인하겠다는 정책 변경을 발표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저금리가 더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은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을 낮춰줘 경기회복의 동력이 되는 기업투자를 부추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덕분에 경기흐름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인 웰스파고, 시티그룹 같은 은행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미 경제 흐름을 판가름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4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이 시장 향배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치주 순환 상승 기대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점에도 기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올해 말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을 받을 것이라면서 백신 소식이 계속 긍정적이면 S&P500 지수가 37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지난 14차례 경기침체 기간 회복세는 늘 가치주가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BofA는 에너지, 오프라인 소매업체 등 특정 업종은 주가 하락이 실적 악화보다 더 급속하게 진행되는 이른바 '가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