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자신의 정책을 송두리째 폐기해 왔던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유세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세는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드라이브인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의 유세에 자동차 안에 있던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백악관 옛 주인’의 출현을 반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기투표로 바이든에 표를 줘서 트럼프 시대를 끝내자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년 동안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호흠을 맞췄던 바이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뒤, 트럼프에 대한 공격수로 역할을 자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의 주요 발언은 이랬다.
“우리(오바마 정부)는 유행병에 대한 대응방안을 백악관에 남겨뒀지만 그들(트럼프 정부)은 흔들리는 책상을 받치는 데 사용했는가 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며 그(트럼프 대통령)가 야기한 경제적 피해는 막대했다.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 이후 일자리를 가장 많이 없앤 첫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투표를 꼭 해야 하고, 최후의 순간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여긴 나머지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 동참을 호소한 것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