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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실크로드 암시장 연결, 10억 달러 '비트코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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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실크로드 암시장 연결, 10억 달러 '비트코인' 사라져

실크로드 온라인 암시장과 연결돼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실크로드 온라인 암시장과 연결돼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실크로드 온라인 암시장과 연결돼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사라졌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런던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Elliptic)의 데이터 공개에 따라 코인데스크가 최초로 전했다.

실크로드는 2013년 미연방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2년 후 실크로드 제작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다크웹의 일부로 숨겨져 있던 이 사이트는 사람들이 마약을 비롯한 불법 상품들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가상화폐 영역에서 검은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회사인 엘립틱은 "이 사이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 거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약 9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6만 9369개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잔고를 가진 지갑에서 옮겨졌다. 또 해커들 사이에 유통되는 암호화된 파일에 해당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하는 데 필요한 암호가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엘립틱의 공동 설립자 겸 수석 과학자인 톰 로빈슨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오늘날 이러한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울브리히트나 실크로드 판매업자가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울브리히트가 감옥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정했다. 다만 "또는, 암호화된 지갑 파일이 진짜였을 수 있고 이제 암호가 해독돼 비트코인을 옮길 수 있게 되었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울브리히트로부터 17만 4000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지만, 로빈슨은 실크로드 수수료로 44만 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실크로드의 수익금이 계속 유통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 페이팔,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91% 상승했다. 하지만 자금세탁과 같은 범죄 활동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규제 기관과 은행가들의 조사 대상이 되어왔다.

엘립틱과 경쟁사인 체이낼리시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은행이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분석 툴을 판매함으로써 암호화폐 산업에 어느 정도 정당성을 부여하려 노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