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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중국 증시 내년에도 강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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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중국 증시 내년에도 강세 이어간다

골드만삭스, 내수·디지털화 증가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소매은행 등 투자

골드만삭스는 2021년 '중국 현상'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 강조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는 2021년 '중국 현상'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 강조했다. 사진 =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주식시장은 2021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트를 통해 "중국 주식 시장은 우리가 기대하는 강력한 다년간의 성장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활용하여 중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장기적인 할당으로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자산 관리 부서의 포트폴리오 관리 EMEA 책임자 루크 바스(Luke Barrs)는 지난주 '스트리스 사인즈 유럽'에 출연해 "미국과의 관계가 계속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중국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중국의 현상은 분명히 여기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는 "우리는 미중 관계가 물질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미국에서 이룬 발전에 대해 양당의 대중강경 정책을 볼 수 있지만 이는 중국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은 10월에 논의한 제14차 2021-2025년 5개년 계획안과 관련된 정책을 기반으로 투자 테마를 분석했다.

밀레니얼 세대와 증가하는 중산층 인구는 국내 소비와 디지털화를 증가시킬 전망이다. 전자 상거래는 중국에서 소매 판매의 약 25%를 차지한다. 부유한 중국인들은 소비재보다 여행과 피트니스에 돈을 지출하고 있고 골드만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고급 주류 제조업체, 고급 레스토랑 체인, 소매 은행 등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이 연구개발(R&D)을 통해 '저비용 제조 허브'에서 '글로벌 가치사슬'로 발전함에 따라 헬스케어, 자동화, 5G 통신 혁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화 제품 시장일 뿐만 아니라 의료 기기 회사, 5G 장비 제조업체, 3D 프린터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국가를 선언하며 배터리,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골드만은 중국의 새로운 신형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 전지 패널에 투자하고 있다.

바스는 "중국이 첨단기술 제조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매우 분명한 현상이 있다"며 "AI(인공지능)와 같은 분야, 자동화 기술 분야에서 특히 EV와 녹색 기술을 중심으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감안할 때 우리는 막대한 자본 자금을 그 분야에 투입할 것이며, 중국이 앞으로 그러한 기술 분야에 대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가 자체 전기자동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과 초기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폭스바겐, 포드 등에 AI 기술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안전운전자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무인택시 서비스 로봇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바스는 "혁신, 성장 중인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는 중국 주식의 전반적인 결합은 엄청난 기회를 만든다"면서 "현재 중국은 신흥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증시는 현재 세계 증시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A 주식시장이 계속 개방됨에 따라 중국 증시는 전 세계 신흥 시장의 65%까지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A주는 선전(Shenzhen)과 상하이(Shanghai)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내 주식으로 지난해 중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프로그램에 따라 A주를 매수할 수 있는 쿼터 제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바스는 "이러한 성장 배경과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혁신으로 뒷받침되는 엄청난 기회가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글로벌 지수에서 국내 시장을 더 잘 대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에 대한 관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의 추가 발병 가능성, 미중관계로 인한 시장 변동성 지속,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기업의 차입 증가 등과 같은 위험성에도 주목했다. 또한 특정 주식과 관련해 열악한 ESG (환경, 사회 및 기업 지배 구조) 공개 및 관행에 대한 위험도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