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카페비즈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베트남 교육 분야의 최대 투자국은 한국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 베트남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57%를 차지했다. 동기간 한국의 교육 관련 투자금액은 약 820만 달러로 집계됐다. 15개국 112명의 투자자 중 한국인이 3분에 1을 차지했다. .
투자액이 커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이러한 인기 비결에는 고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기업에 취직하면 다른 전공자들보다 2배 이상 많은 급여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의 평균 노동자 급여는 월 25만~30만 원 수준인데, 한국어과를 졸업하면 기본 70만 원 정도에서 시작이 가능하다. 숙련도에 따라서는 150만 원을 훌쩍 넘어가기도 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 가능자 우대성향은 더욱 강해졌다.
그러다보니 초기에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노동자들이 주로 담당하던 자리를 한국어과를 나온 졸업생들이 대체하는 등 인력의 고급화도 진행중이다. 실제 지난 10월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국 60여개 대학이 학과별 고교졸업시험(대입 예비고사) 합격 커트라인을 발표했다.
이중 명문 국립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은 40점 만점(4개 영역 10점 만점)에 35.38점으로, 25개 학과 중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하노이대학의 어문학과 점수는 영어 34.82점, 중국어 34.63점, 일본어 34.47점 순이다.
한국학과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최근 수년간 계속 높은 합격 커트라인을 보여왔다. 올해 입시에서도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 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 국립하노이대학 소속 외국어대학교, 각 지방 사범대학교 등에서도 한국어가 가장 인기있는 학과로 최상위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다른 대학은 보통 3개영역 30점 만점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