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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현직 외교관들 "의사당 난입 선동한 대통령 탄핵해야" 이례적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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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현직 외교관들 "의사당 난입 선동한 대통령 탄핵해야" 이례적 건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의 오랜 전통 가운데 국무부 소속으로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국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의견도 개진하고 그 내용을 재외 공관들도 회람할 수 있도록 하는 ‘dissent channel’이라는 이름의 외교관용 신문고 제도가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내에서 반전 여론이 고조되면서 공무원들의 이견을 수렴하기 위한 정식 통로로 처음 만들어졌고 법률에 따라 이를 통한 의견 개진에 대한 보복을 할 수 없도록 보장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국무부 신문고에 현매우 이례적인 내용의 전문이 최근 한주 사이에 두차례나 날아들었다. 현직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건의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연방 의사당을 난입한 사상 초유의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며 이번 사태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미국을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더 이상 주장하기 어렵게 됐다는게 미 국무부 소속 현직 외교관들이 건의한 내용의 핵심이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현직 외교관들이 현직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이런 의견을 밝힌 것은 미 국무부 23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외교관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외교관들의 이같은 이례적인 움직임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올린 트윗을 통해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무법과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음에도 나온 것이라며 포린폴리시는 이같이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