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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 배터리 생산시설 확충위해 주식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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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 배터리 생산시설 확충위해 주식 발행 추진

'돈나무' 캐시 우드 "폭스바겐은 '낡은 유전자'" 비판
폭스바겐의 협력사인 퀀텀스케이프는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보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의 협력사인 퀀텀스케이프는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보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퀀텀스케이프가 배터리 생산을 대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보하기로 했다.

협력사인 독일 폭스바겐이 퀀텀스케이프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인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전환 시간계획표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주식 추가 발행 소식이 주가는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전날 밤 A주 1300만주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하는 자본은 "최근 공개한 것보다 규모가 더 큰 QS-0 프리-파일럿 생산 시설을 짓는데"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자본은 폭스바겐과 합작벤처 설립 당시 약속한 지분 인수에도 쓰인다고 퀀텀스케이프는 덧붙였다.

퀀텀스케이프 주가가 비록 급락하기는 했지만 이날 발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따라 본격적인 생산이 계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연초 퀀텀스케이프는 솔리드스테이트 리튬 메털 배터리 개발의 주요 난관을 극복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퀀텀스케이프가 개발 중인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 용액이 필요하지 않아 부피가 가볍고, 비용도 적게 드는데다, 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주행 거리도 더 길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여러 겹으로 중첩된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4겹 배터리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상용화에 필요한 12겹 이상 배터리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퀀텀스케이프는 상용화가 가능한 배터리 개발을 자신하고 있음이 이날 생산확대 계획으로 확인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2023년까지 "연간 수백대 규모의 장거리 배터리 전기차 시험이 충분토록 할 정도의"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프리-파일럿'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이날 6.83 달러(10.62%) 폭락한 57.46 달러로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65% 더 하락했다.

한편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생산과 함께 퀀텀스케이프와 솔리드스테이트 배터리 개발을 전기차 계획의 양대축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돈 나무'라는 별명이 있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폭스바겐에 거리를 두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폭스바겐이 '선형사고'에 매몰돼 있다며 주가 급등 속에서도 폭스바겐은 외면하고 있다.

선형사고란 논리적으로 앞 뒤를 재가며 단계를 밟아 일을 추진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아크는 폭스바겐이 기술발전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예상치 못하고 지금까지의 관성적인 일정한 기울기를 갖는 선형 그래프 식의 성장만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 말을 썼다.

아크 인베스트의 샘 코러스 애널리스트는 22일 분석노트에서 폭스바겐이 '파워데이'에 공개한 배터리 개발계획을 폄하했다.

그는 "아크의 관점에서는 '낡은 세계의 DNA'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신세계를 지배하기에 충분할 만큼 신속한 전환이 어렵다"면서 "낡은 DNA와 새로운 DNA간 차이는 흔히 성장 궤적 계획을 선형적인 궤적으로 짜느냐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로 짜느냐의 차이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배터리데이에서 2030년까지 연간 24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계획을 공개한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폭스바겐 배터리 생산 게획보다 12.5배 많은 연간 3테라와트시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차이를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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