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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운용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비트코인 가격 최고치 대비 반토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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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운용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비트코인 가격 최고치 대비 반토막 가능성"

"과거에도 수차례 큰폭 하락…조정 거쳐 장기적으론 신고가 상승" 전망
투자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콧 마이너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아 최고치 대비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신고가를 향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스콧 마이너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아 최고치 대비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겠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신고가를 향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투자운용사 구겐하임파트너스의 투자 부문 회장 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콧 마이너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 대비 절반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신고가로 상승하는 과정이라고도 보고 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7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1만600달러에서 6만5000달러까지 급상승했다. 마이너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급격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조만간 대규모의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3만 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최고치 대비 50% 이하, 심할 경우 3분의 1까지 하락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조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 정도의 하락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이 정도 큰 폭의 가격하락을 여러 번 겪었다. 마이너드는 이 같은 조정이 더 장기적인 강세장을 위한 통상적인 진통이고 발전과정이라고 했다.
마이너드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40만~6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대단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구겐하임의 기초적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금과 마찬가지로 희소성과 상대적인 가치에 기초한다. 비트코인에는 금과 비슷한 특성이 많고 동시에 송금에 대해서는 유례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게 마이너드의 견해다. 비트코인의 실체가 없어 금과는 달리 본질 가치가 없다는 암호화폐 반대론자들과 대비된다.

대형 기관투자가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계속되는 점도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본다. 지난 3월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차량 대금 지불을 허용했고, 4월 20일에는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미국의 위워크가 비트코인 지불을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가 빌 밀러도 앞으로 2017년과 같은 폭락이 와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 달러에 이른 뒤 80%나 급락했다.

밀러는 "자원이 한정된 비트코인 공급은 1년에 2% 정도 늘어나는데 수요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추가 상승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