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터키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차 대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가 의료 시스템을 강타함에 따라 현지시각 29일부터 3주 동안의 완전한 폐쇄를 결정했다.
인구 8,200만 명의 터키는 그동안 완전한 폐쇄를 피할 수 있었으며, 2월까지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6,000건에 이르자 다양한 부분 제한을 부과했다. 그러나 3월 이러한 제한이 완화되면서 터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일일 감염률을 기록한 새로운 감염 물결이 발생하면서 4월 말엔 하루 6만 건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사업체를 폐쇄하고, 허가 없이 도시 간 여행을 금지하고, 모든 학교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생필품 공급을 위해 슈퍼마켓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계속 열기로 했다.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터키는 지금까지 470만 건 이상의 바이러스 사례와 39,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보고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인 0.8%로 국가의 강력한 의료 시스템 때문이었다. 그러나 확진자 수의 폭증에 따라 주민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상승 및 바닥으로 떨어진 통화가치로 인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어 봉쇄의 경제적 영향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스탄불 관광 산업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이번 봉쇄에 대해 “코로나 이전에도 경제가 끔찍하게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극심한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관광 분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봉쇄 발표) 이후에 우리가 보유한 예약이 거의 취소됐고, 정부가 잘못 관리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탄식했다. 한편, 터키 보건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관광은 터키 고용의 7.7%를 차지한다. 2019년에는 관광 수익이 기록적으로 높았지만 2020년 들어 11개월 동안 무려 72%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지난 11월에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대통령은 현지시각 27일 환진자 수 둔화 없이는 더 가혹한 제한을 할 수밖에 없으며 관광, 교육 및 무역에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확진자 수를 5,00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존스홉킨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각 28일 하루 확진자 수는 4만444 건이었다.
이스탄불의 버스 정류장은 폐쇄를 앞두고 도시를 벗어나려는 여행자들로 붐비고 있으며, 많은 터키인들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관광업체 직원은 “이 통금 시간은 새로운 사례를 줄이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돈을 가진 거의 모든 사람이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스탄불에 머무르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정당 총회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같은 붐비는 행사를 주최해 수천 명의 사람이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포츠 단지에 모으는 등 터키의 사회적 거리 두기 규칙을 회피하고 감염 확산에 불을 질렀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무의미한 행사를 위해 정부에 의해 실내에서 열린 대규모 모임을 볼 때만큼 두렵다”고 말하고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실업자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터키 대통령실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한 유럽인 외국인 거주자는 CNBC에 국가 보복에 대한 우려로 익명으로 말하면서 “실망스러운 것은 폐쇄 자체가 아니라 형편없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례 수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제한이 조기에 해제됐다. 이는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이다. 확진자 수가 마침내 5,000명 미만이 되면서 모든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가장 큰 확진자 급증을 불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정책은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술 판매를 금지하면서 많은 터키인과 주민들을 괴롭혔다. 외국인 거주자는 “가장 격분한 것은 아마도 알코올 금지일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사람들이 집에서 마시는 것에 관여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면서 세속적인 터키인들 사이의 분노를 전했다. 이번 주 초 ‘#alkolumedokunma (‘내 술을 만지지 마세요’라는 의미)’는 터키의 트위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시 태그였다. 정치인들 역시 정부의 움직임을 국가가 국민에 종교적 가치를 부과한다며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글로벌 전망 담당 이사인 아캬드 디마리(Agathe Demarais)는 터키의 인플레이션이 15%이고 청년 실업률은 25%이며 터키 리라는 지난 몇 달 동안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며 “터키에게 가장 안 좋은 시기에 봉쇄가 닥쳤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치는 올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자신감을 더욱 꺾고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선의 터널 끝에 빛이 있다. 터키의 예방 접종 프로그램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말 관광을 위한 중요한 여름 시즌을 앞두고 제한을 해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IU는 터키가 2022년 상반기에 성인 인구 대다수를 예방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캐나다, 호주 또는 한국과 동일한 범주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