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현지시각 3일 소비 전자상품에 대한 다국적 기술 웹로그이자 팟 캐스트 엔가젯(Engadget)을 포함한 자사의 미디어사업부를 미국계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 5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은 야후의 지분 10%만을 보유하게 된다.
‘버라이즌 미디어’는 미국의 통신 공룡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주요 업체가 되기 위해 여러 차례 인수한 결과다. 회사는 2015년에 허프포스트(HuffPost) 테크크런치(TechCrunch) 및 오토블로그(Autoblog)와 같은 다른 뉴스 사이트와 함께 엔가젯을 소유하고 있는 아메리칸온라인(AOL)을 44억 달러에 인수한 후 2017년에는 44억8000만 달러의 거래로 야후를 추가했다.
야후 인수 이후 버라이즌은 미디어 및 광고 자산을 수용하기 위해 오스(Oath)라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다. 2018년 말까지 버라이즌은 4만 명이 넘는 오스 직원을 해고하고 부서의 절반 이상을 삭감하고 오스라는 이름을 죽이고 버라이즌 미디어로 새출발했다.
이후 몇 년 동안 버라이즌 미디어는 운영을 계속 능률화하면서 야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통합했다. 수년 동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이 사업부는 지난 2분기 동안 ‘두 자릿수’매출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버라이즌은 2020년 말에 허프포스트를 버즈 피드에 매각하기로 합의했고, 거래는 2021년 초에 완료됐다.
기술 및 미디어 회사에 대한 오랜 투자 실적이 있는 아폴로가 기술 뉴스와 리뷰, 분석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지 불분명하지만, 거래의 배경엔 대규모 야후 메일, 스포츠 및 금융 비즈니스와 함께 버라이즌 미디어의 광고 기술 자산에 있다.
아폴로의 선임 파트너이자 사모 펀드 공동 책임자인 David Sambur는 “야후의 성장 전망과 디지털 미디어, 광고 기술 및 소비자 인터넷 플랫폼의 성장을 주도하는 부서의 거시적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거래는 2021년 하반기에 체결될 예정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