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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1위·젠슨 황 5위… 포브스가 선정한 ‘현대판 에디슨’ 250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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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1위·젠슨 황 5위… 포브스가 선정한 ‘현대판 에디슨’ 250명 누구?

포브스, 건국 250주년 기념 ‘미국 최고의 혁신가’ 명단 발표… 챗GPT·제미나이 심사 참여
5개 산업 일궈낸 머스크 ‘압도적 1위’… 아마존 베이조스·MS 게이츠 뒤이어 상위권 포진
여성·이민자 비중 3분의 1 상회하며 ‘혁신의 다양성’ 입증… 바이오·에너지 분야 약진 눈길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포브스가 현대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미국 최고의 혁신가 250인(America’s Greatest Innovators)’을 선정해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포브스가 현대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미국 최고의 혁신가 250인(America’s Greatest Innovators)’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현대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미국 최고의 혁신가 250인(America’s Greatest Innovators)’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고안한 발명가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비즈니스 리더들을 조명했다.

AI와 전문가 집단이 협업한 정교한 순위 도출


포브스는 이번 명단을 확정하고자 과학적인 검증 절차를 거쳤다. 우선 포브스 소속 전문기자들이 추천한 1000여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위원단이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브레이어 캐피털의 설립자 짐 브레이어, 테크 전문 언론인 카라 스위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리타 맥그래스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평가 기준은 창의성, 영향력의 범위, 사회적 참여도, 파괴적 혁신성, 상업적 성과 등 다섯 가지 항목이다. 특히 이번 심사에는 현대 혁신의 상징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직접 활용되었다.

포브스는 챗GPT(ChatGPT)와 제미나이(Gemini)에 동일한 기준을 입력해 순위를 산출하도록 했으며, 편집국은 전문가 평가와 AI 분석 결과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산업 경계 허문 ‘파괴적 혁신가’들이 상위권 싹쓸이


명단의 정점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준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동차(테슬라), 우주(스페이스X), 뇌과학(뉴럴링크), 인공지능(xAI), 터널 굴착(보링 컴퍼니) 등 서로 다른 5개 산업 분야에서 각각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일궈낸 기록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페이스X의 로켓 재사용 기술은 우주 탐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5위에 오른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또한 핵심 사례로 꼽힌다. 그는 게임용 그래픽 카드에 국한됐던 반도체의 용도를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로 확장하며 전 세계 AI 생태계의 중심축을 구축했다.
2위 제프 베이조스(아마존)와 3위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표준을 정립하며 현대 비즈니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AI·바이오·에너지 등 미래 핵심 동력의 약진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기술력과 상업적 성과를 동시에 거머쥔 인물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6위에 오른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가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의 대중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AI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Fei-Fei Li) 스탠퍼드대 교수 또한 딥러닝 혁신의 기초를 닦은 점을 높이 평가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바이오테크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마틴 로스블랫(Martine Rothblatt)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회장은 이종 장기 이식 연구를 통해 장기 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수마 크리슈난(Suma Krishnan) 크리스탈 바이오텍 공동 설립자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선구적인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 등 투자자들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기술에 집중하며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다양성과 이민자 정신이 이끄는 미국의 동력


이번 명단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인적 구성의 변화다. 전체 혁신가 중 3분의 1 이상이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채워졌다. 포브스는 50년 전 미국 건국 200주년 당시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며, 자본이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재능을 쫓아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상당수가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이다. 특히 순위 최상단에 이민자 출신 혁신가들이 대거 포진해, 미국이 여전히 '이민자의 나라'로서 혁신의 동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포브스는 "혁신은 경제 엔진의 윤활유이자 문화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불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인물들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질서를 재편한 현대의 에디슨들"이라고 평가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