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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4월말 트위터 대규모 매입...이번에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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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4월말 트위터 대규모 매입...이번에도 성공할까

캐시 우드.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캐시 우드.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창업자.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최근 트위터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파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난달 30일 트위터 주가가 15% 폭락했을 때 130만 달러에 7100만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트위터 주식이 폭락하자 이를 매수 시점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주가는 3일에도 흐름이 좋지 않아 장중 52.67 달러까지 밀리는 급락세를 타다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만회했지만 결국 하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 주말 종가 대비 64 센트(1.16%) 내린 54.58 달러에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주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압도적인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과 대조적으로 트위터 실적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지난달 29일 장 마감 뒤 공개된 트위터 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익이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소셜미디어 업체 전망에 핵심적인 사용자 수 증가폭이 기대를 밑돈데다, 트위터가 2분기 실적 전망을 낮게 잡는 바람에 투자자들의 매도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매출이 28% 늘었지만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아마존 등 주요 기술업체들의 높은 실적 증가에 못미쳐 상대적으로 실망 매물이 많았다.

트위터 주가는 올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1%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0.79% 오르는데 그쳤다.
우드의 적극적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인베스트 산하 펀드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급격한 상승 흐름을 탔지만 올들어서는 아크가 주력하는 기술업종이 경기순환주에 주도주 자리를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말 트위터 주식을 매수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와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ARKW) 모두 올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ARKK는 3.5% 하락했고, ARKW는 1.5%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3세자리수 상승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후는 그러나 이번 트위터 매수가 또 한 번 우드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우드의 전략은 주식 매도기에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드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안겨다 준 테슬라 투자 성공도 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던 당시 집중적으로 이를 사들여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재개 속도가 빨라져 주식시장의 무게 중심이 기술주에서 가치주 등 경기순환주로 옮겨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혁신적인 기술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는 등 5년 뒤 기술주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수하고 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트위터는 아크와 캐시 우드의 투자 스타일에 꼭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위터는 아크가 선호하는 주가가 폭등할 만한 기업은 아니라면서 트위터는 기술종목이기는 하지만 표준적인 소셜미디어 업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ARKK 주가도 이날 3.86 달러(3.20%) 급락한 116.91 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