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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도 압박 여전...中기업 美상장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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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도 압박 여전...中기업 美상장 '스톱'

팟캐스트 업체 시말라야(Ximalaya).이미지 확대보기
팟캐스트 업체 시말라야(Ximalaya).
중국 기업들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 붐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의 강경조처가 새 정권이 들어서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도 이유다.

2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사상최대 수준을 달리던 중국 기업들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IPO) 붐에 최근 갑작스럽게 제동이 걸렸다.

현재 최소 3개 중국 업체의 뉴욕 상장 절차가 중단됐다.
자전거 공유 플랫폼 업체, 팟캐스트 업체, 클라우드 컴퓨터 업체들의 미국 상장이 돌연 중단사태를 맞았다.

최근 기술주 붐이 급속히 퇴조하고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데 따른 것이다. 또 급속히 성장하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예전만 못하고,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대형 스타의 부재도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상장에 제동을 걸었다.

자전거 공유 플랫폼 헬로 잉크, 팟캐스트 업체 시말라야(Ximalaya), 클라우드 업체 치니우(Qiniu)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서류들을 모두 제출해 이미 2주 전에 서류작업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돌연 중단됐다.

미 증권거래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IPO 서류를 접수한 2주 뒤에는 상장 절차를 개시할 수 있으며 대부분 기업들은 이 시간 계획에 따라 상장에 나선다.

2주가 지났음에도 아직 미적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법무법인 호건로벨스의 중화권 사모부문 책임자 스테파니 탕은 "최근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와 지난달 이후 시장에 불고 있는 IPO 조정 흐름이 겹쳤다"고 지적했다.

탕은 "일부 상장주가 시장 데뷔 기간 폭락했다"면서 "IPO를 위한 모든 규제 장벽을 모두 해소한 '물리적으로(physically)' 준비가 된 신규 진입 업체들에 시장 여건이 이전보다 덜 예측가능해져 이들이 문밖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업체들은 시장잉 좀 더 안정적인 여건이 됐을 때 상장하기로 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고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중국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들어 중국과 홍콩 기업들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아직 반년이 채 안됐지만 올들어 이달까지 이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규모는 71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신주를 목말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과 초저금리, 그리고 이에따른 주식시장 폭등세가 미중 긴장과 중국 본토 기업들이 미 주식시장에서 퇴출될지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된 주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장해왔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최근 2주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이달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 보험사 워터드롭의 부진도 한 몫 했다. 상장 뒤 워터드롭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 폭락했다.

또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니언 글로벌' 주가 역시 공모가보다 9%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장 뒤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들의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공모가를 밑 돈 중국 기업들이 40%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지금까지 상장된 34개 중국 기업 가운데 약 60%인 20 곳이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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